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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여행 한국 대나무 박물관 일상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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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엄짱 작성일15-08-26 19:03 조회1,9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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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죽향문화로에 있는 대나무 전문 박물관인 한국 대나무 박물관을 찾았다. 한국 대나무 박물관이 있는 담양은 우리나라에서 죽림 조성에 가장 알맞은 환경과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마을이 있으면 대나무가 있고 대나무가 있는 곳엔 반드시 마을이 있다고 하여 예로부터 담양은 죽향으로 널리 알려진 고장이다.  

대나무는 매년 죽순이 나오는데 15~20일이면 키가 다 자라고 하루에 최대 1m 씩 자라는 왕성한 성장 활동을 자랑하는 식물이다. 대나무는 약 25일이 지나면 성장을 멈추고 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한다. 대나무의 강인한 생명력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2차 대전 시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졌을 때도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이 바로 대나무였고, 월남전 고엽제 살포에도 끄떡없이 살아남은 것도 바로 대나무다. 이렇듯 대나무는 지구 상에서 가장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는 식물이다. 

담양하면 누구나 대나무를 떠올릴 정도로 담양은 대나무의 질과 양에 있어서도 전국 제일이며 이러한 지역 특산물을 기반으로 하는 죽세공예가 발달했다. 대나무는 원래 중국 하남 지방이 원산지로 아열대성 식물이며 벼과에 속하고 지구상엔 약 3,200여 종이 분포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서해안으로는 충청남도 태안반도까지, 동해안으로는 강원도 고성까지를 잇는 선을 죽림 분포 한계선으로 보고 있으나 호남, 영남 지방이 주산지이며 대나무의 종류에도 왕대, 솜대, 죽순대, 포대죽, 구갑죽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대나무는 요즘 들어서 그 용도가 아주 다양해지고 있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되었다. 특히 대나무는 변함없는 잎사귀와 곧은 줄기로 인하여 예로부터 사군자의 하나로 문인 사대부들에게 가장 많은 애호를 받아왔다. 

특히 조선시대의 참다운 선비로 존경받았던 퇴계와 율곡은 대나무를 남달리 좋아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율곡의 생가인 강릉 오죽헌에는 검은 대나무가 무성하다. 어린 시절부터 대나무를 좋아했던 그는 훗날 고매한 학문과 글씨를 남겨 후대에 많은 귀감을 보여주고 있다. 퇴계 역시 자신의 서당 안 개울가에 대나무를 포함한 사군자를 심어 놓고 절우사라 하였으며 이 밖에도 소쇄 양산보가 담양에 소쇄원을 짓고 주위에 울창한 대나무 숲을 조성하였다. 

대나무는 선비들이 즐겨 그린 소재가 되기도 했다. 조선시대 궁원 화원 선발 시험에 반드시 대를 그리도록 하였다는 사실을 보아도 옛사람들의 대나무 사랑이 어떠했는가를 짐작할 수가 있다. 이렇듯 대나무의 곧고 굳은 속성은 학자의 숭고한 마음과도 같고, 반듯한 모습은 예의 바른 군자와도 같으며, 속이 빈 모습은 마음을 비운 도인과도 같으니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선비들의 귀감이 되었던 것이다. 특히 사철 푸르고 곧게 자라는 성질로 인하여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윤선도의 오우가에 나오는 대나무에 관한 구절은 이러한 대의 성격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곱기는 뉘 시키며 속은 어찌 비었는가
저렇고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 

한국 대나무 박물관은 지난 1966년 죽세 공예품의 보존·전시, 기술정보의 교환, 판매 알선을 위해 죽세공예센터라는 이름으로 설립하였다. 1981년 죽물 박물관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1998년 대나무 관련 종합관광단지 내로 이전하였으며, 2003년 3월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대나무 종합관광단지는 부지 4만 5000㎡, 건물 약 3,300㎡ 규모로 한국 대나무 박물관, 중요무형문화재 전수관, 죽종장, 죽공예체험교실, 담양 문화원, 판매점, 공원시설이 있다.  

한국 대나무 박물관 소장품은 국산 죽제품 2,146점, 외국 죽제품 355점, 기타 54점 등 총 2,555점에 이른다. 전시실은 4개로서, 제1전시실에서는 대나무의 성장과정과 각종 자료 및 죽순을 이용한 식품, 문헌에 나오는 대나무의 효능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제2전시실에서는 조선 말기에 궁중에서 사용했던 부채와 방건통 등 옛 죽제품과 중요무형문화재인 낙죽장·죽렴장·채상장·참빗장의 제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제3전시실에는 현대와 과거의 실생활에 주로 이용된 대나무 여름용품, 무기류, 장신구 등을 전시한다. 기획 전시실에는 1982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죽제품 경진대회에서 입선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무형문화재 전수관에서는 죽세공예 기능을 보유한 무형문화재가 기능 전수를 하며, 죽종장에는 한국에 자생하는 대나무 64품종이 식재되어 있다.  

역사적으로 대나무에 관한 기록은 '삼국유사'에 '미추왕과 죽엽군', '만파식적' 등 대나무에 관한 설화가 실려 전하며 대와 관련된 민요로는 '대타령', '오죽대'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대나무를 이용한 역사는 오래되었다. 활과 화살, 창이나 산울타리가 대나무로 만들어졌고 퉁소나 대금, 피리 등의 악기도 대나무로 만든 것이라야 제 소리를 낸다고 믿었다.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나오는 죽순은 향기가 좋아 밥, 단자, 죽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약용으로도 사용한다. 그 밖에도 대나무 발이나 빗자루, 통발 등 실생활의 도구로도 대나무를 이용해왔다. 선조들이 만든 죽제품들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고 편하게 활용되었다. 최근에는 그 약효가 뛰어난 것이 새롭게 조명되어 대나무 밥이나 죽염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시작하여 5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담양의 죽세공예는 강인성과 탄력성 등에 있어서 세공에 알맞은 대나무를 사용하므로 품질이 우수하다. 기록에 의하면 일제 때 만주와 일본 등지로 수출되면서 산업의 한 분야로 자리 잡기도 했다고 한다. 1960년대 이후에는 정부 차원의 지원과 산업진흥정책에 따라 대나무를 이용한 죽세공예가 담양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했다.  

담양에서는 이 같은 죽세공예 문화유산을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한국 대나무박물관을 짓고 담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문화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One Point Tip
전남 담양 한국 대나무 박물관 찾아가는 길 주소: 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향문화로 35
전화: 061-380-3479
이용 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휴무일: 연중무휴
관람료: 어른 1,000원 청소년 및 군인 700원 어린이 500원

한국 대나무 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damyang.go.kr/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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